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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3월 02일(火)
국민의힘 “여론조사 아닌 제3방안”… 安 “정당이름 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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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상의회장 만난 安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野단일화 갈등 재점화

김종인 “3지대 후보로 못이겨
내 거취는 내가 스스로 판단”
국민의당은 “이름만으로” 주장

유리한 구도 만들기 신경전
단일화 시너지 약화 가능성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각자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수 싸움에 돌입했다.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폐당 위기에 처할 국민의힘은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제3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 만들기에 정치적 명운을 건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당 이름’을 아예 빼고 후보 이름 석 자만으로 야권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강조하려는 취지인데 정당 정치의 근본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여론조사 말고도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거취는 스스로 판단한다. 내가 괜히 엉뚱하게 정치적으로 제대로 성취도 얻을 수 없는 그런 선거의 모습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며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돼선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시민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단일화 경선도 생각할 수 있다”며 새로운 단일화 방식을 조만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선거인단을 꾸려 경선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조직 동원력이 강한 국민의힘에 유리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야권단일화 시기도 자당 후보에 대한 야권 지지가 무르익을 때까지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권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실시에 합의하더라도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묻기보다는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당이 아닌 후보 이름과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설문을 강조하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MBC라디오에서 후보 이름 앞에 소속 당명을 넣는 문제에 대해 “후보들이라면 앞에 수식어가 필요가 없고 이름 석 자를 가지고 적어도 시민들이 판단할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서도 “만일 적합도가 좋은 후보가 됐는데 여권 후보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mail 김윤희 기자 / 정치부 / 차장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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