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신 가짜뉴스’ 178건 수사 279명 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전후로 경찰이 온·오프라인에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는 이유 등으로 약 280명을 검거했다.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전날 기준 코로나19 및 백신 관련 허위사실유포 131건과 개인정보유출 47건 등 모두 178건을 수사해 27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이 사건 외 23건에 대해서도 내·수사가 진행 중이며 753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망을 통한 비방목적의 허위사실을 적시하면 관련법에 따라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과할 수 있다.

경찰은 정부의 백신 접종 시행일인 지난달 26일 이전부터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망라해 과학적 검증 없이 악의적으로 백신 부작용을 전달해 국민 불안을 초래하는 행위를 집중단속 해왔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1인 방송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백신이 인간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는 허위사실 유포자를 검거했으며, 또 버스정류장·전신주 등에 ‘백신에 넣은 칩은 당신의 생명을 잃게 한다’며 가짜 전단을 부착한 60대 여성도 형사입건했다. 그 외에도 포털 블로그 등을 통해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 등 내용의 허위 동영상을 게시한 이들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통해 삭제 및 차단 요청을 진행했다.

경찰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파생범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또 가짜 백신 제조·판매 행위나 백신 접종 증명서 위조 행위도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