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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03월 05일(金)
美 국채금리 1.56%까지 상승… 韓·美증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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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안정조치없어 실망
나스닥 2.11%나 급락 마감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빠져


미 국채금리 급등,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경고음에 세계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국채금리 억제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자 실망한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화상 대담에서 “물가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회성(One time effect)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당시 인플레이션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도입이나 금융권 보완레버리지비율(SLR) 규제완화 연장 등 금리 안정조치가 없어 실망감을 안겼다는 해석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채권을 매입하고 단기채권을 매도하는 방식의 경제 활성화 정책을 말한다. 이에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56%까지 상승해 지난해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2.11%),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1.34%), 다우(-1.11%) 등 주가는 급락했고,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 역시 장중 1% 넘게 빠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고, 미 인플레이션율도 연간 3.0%에 근접하리라 본다”며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이면 좋은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나 지금은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견인이 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타깃이 2.0%라는 점에서 아직은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과 미국 등 모두 3%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회복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금융시장 조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물가 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다시 1%대로 올라서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0년 만에 최대인 16.2%나 급등해 농산물값 상승이 주도하는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보름·송정은 기자
e-mail 김보름 기자 / 경제부  김보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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