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낡은 점포가 유아존까지 갖춘 ‘북카페 도서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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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복합문화공간 조성 호평

‘전통시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시장 내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한 서울 강동구의 공간혁신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낡은 점포가 북카페 도서관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휴식·문화공간을 갖게 된 주민들과 상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고분다리시장 내에 개관한 북카페 도서관 ‘다독다독(多讀茶篤)’(사진)은 책과 차를 매개로 소통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구는 기존에 점포로 쓰이던 곳을 228㎡ 규모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다독다독 내부엔 독서를 할 수 있는 전용 탁자와 소규모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세미나실과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아존’도 있다. 구비된 도서만 2000여 권이고, 시장을 찾는 고령 주민들을 위해 큰 활자로 된 도서를 배치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고분다리시장의 한 상인은 “책을 보기 위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주민들도 생기고 상인 입장에서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동구는 다독다독이 고분다리시장 영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시장 판매 상품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다독다독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의 중점 추진 사업이다. 지난해 9월 길동사거리에 1호점이, 고분다리시장 내에 2호점이 생겼다. 올해는 암사종합시장 등에 5호점까지 개관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안에 10호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동구는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