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코스피 사상 첫 3300선 돌파… 美증시도 ‘인프라투자 예산’ 합의에 사상최고치

2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간밤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정치권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 합의 소식이 전해진 영향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분 3302.65를 터치하며 33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오전 10시엔 3311.51을 기록하며 3310선까지 돌파했다. 코스피가 33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미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데 힘입어 지난 15일 기록한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6거래일 만에 각각 3292.27과 3286.10으로 갈아치운 바 있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해 여야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양국 증시를 밀어 올렸다. 예산안의 규모는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수준보다 줄어든 1조 달러 수준이지만, 양당이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는 인프라에 5790억 달러를 새롭게 지출하는데 이 중 3120억 달러를 교통에, 2660억 달러는 다른 인프라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윈도 버전 윈도11을 공개하며 0.5%가량 오른 266.69달러에 마감해 사상 처음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 달러 달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자신이 만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3% 이상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58포인트(0.95%) 오른 34196.8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전장보다 24.65포인트(0.58%) 뛴 426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98포인트(0.69%) 상승한 14369.7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