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코로나19 선수 확진여파…프로야구 리그 중단키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실구장. 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야구가 중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후 서울 KBO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리그 운영 방안을 논의, 13∼18일 예정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경기를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10개 구단 사장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이상 격론을 벌였고, 결국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외부 요인으로 리그 일정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KBO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라서 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지만 경기를 취소하는 게 아니라 ‘순연’하는 것이다. 예정된 팀당 144경기를 다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19일부터 8월 9일까지는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가는 프로야구는 애초 예정보다 일주일 일찍 휴식기를 갖게 됐다.

프로야구에서는 최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가 파행 운영 중이다. NC에서 9일 2명, 10일 1명 등 총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두산에서도 10일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두산과 N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와 2군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으로 올림픽 휴식기 전 6경기를 치러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NC와 두산은 KBO 발표 뒤 사과문에서 “리그 진행에 차질을 빚게 돼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KBO 이사회는 향후 구단 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