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관해 국가정보원이 지난 1월 언론에 공개한 관련 사진. 국정원 제공
"동시다발 침투·도발 개연성 배제 못해"
이슬람 극단세력도 행동 나설 가능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처럼 북한도 올해 중 무인기와 동력 패러글라이더 등을 활용해 후방 침투·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정보당국이 30일 경고했다.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는 이날 발간한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에서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훈련, 전술교류 등 연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국정원은 "하마스 사태와 같이 무인기·동력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동시다발 침투·도발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정찰위성 발사 등 각종 도발을 자행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우리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탄도·순항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는 등 위협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도발 또는 후방테러를 감행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 세력의 유대인·이스라엘 관련 시설 등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정원은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에 대한 무슬림 진영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암약하고 있는 테러 연계세력 또는 자생 극단주의자가 유대인·이스라엘 관련 시설 공격을 선동하거나 모의할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경통제 완화 등으로 테러단체 활동이 용이해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테러 사건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 2022년 1041건에서 지난해 1182건으로 13.5%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국제 테러단체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테러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국제 테러단체 지원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과 테러 협박도 빈발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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