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대표 리스크’ 자초한 이준석…‘선별 지급’ 고수한 홍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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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전국민 지원금 합의 번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휩쓸었던 ‘이준석 돌풍’이 한 달 만에 ‘이준석 리스크’로 급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하면서다.

그동안 민주당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 온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혔다. 당내에선 “황당한 결정” “국회가 이준석 놀이터냐” 등의 비판이 들끓었다. 이 대표는 “원내지도부의 협의가 필요한 일”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안 주겠다’는 편에 서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가”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 대표가 선제적으로 띄운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과 반중(反中) 발언도 신중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이 대표 취임 후 상승세를 타던 당 지지율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 대표가 토론배틀 등 파격적인 시도와 ‘30대 0선 당 대표’라는 참신함으로 당 이미지 쇄신을 견인해온 만큼 그 리더십 논란이 당 위기로 직결된 결과다. 김윤희 기자

2. 與와 10번째 재정 마찰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매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심의 때마다 기로에 섰다.

이번 2차 추경안과 관련해서도 5차 재난지원금(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의 지급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권과 마찰을 빚고 있다. 홍 부총리는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소득 하위 80%를 선별해 지급하겠다는 기존 정부방안을 고수했다. 홍 부총리는 또 추경안 35조 원 가운데 2조 원을 국채 상환에 활용하는 방안도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최소한만 (국채상환금으로) 반영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부총리가 끝까지 재정당국 수장으로서 소신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각종 재정 출혈 정책을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기재부가 수용하는 행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여당과 입장이 엇갈렸던 9번의 상황에서 끝내 소신을 접으며 ‘홍두사미’란 불명예스러운 별칭까지 생겼다. 여권은 ‘해임 건의’까지 거론하면서 이번에도 홍 부총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정우 기자

3. ‘백신 예약 중단’ 사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근 55∼59세 연령대의 백신 사전예약 중단 사태로 결국 고개를 숙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렇다 할 결정 권한이 없는 정 청장이 정부 책임론의 방패막이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 청장은 지난 14일 55∼59세 연령대 백신 예약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 청장은 중단 사태를 물량 확보 여부가 확실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접종계획 수립과 대국민 소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청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당일 오후 8시 재개된 55∼59세 연령대의 추가 백신 예약은 또다시 시스템 오류로 지연이 발생했다.

정 청장은 앞서 13일 국회에서 방역 완화 메시지가 4단계를 만들어낸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예방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발표되면서 완화된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 청장에게 청 승격 이후에도 이렇다 할 권한은 주지 않은 채 책임만 지게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재규 기자

4. 민간 우주관광시대 개막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지난 11일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관광 시험비행에 성공한 리처드 브랜슨(70) 버진그룹 회장은 대중의 이목을 끄는 기행과 모험을 즐기는 영국 출신 사업가다.

어렸을 때부터 난독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16세에 고교를 중퇴한 뒤 곧장 잡지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성과가 좋지 않자 사업에 미숙한 지인들을 모아 ‘버진(virgin·경험이 없는) 메일 오더 레코드’를 설립했다. 1973년 정식으로 출범한 ‘버진 레코드’는 펑크와 뉴웨이브 음악을 다루는 세계적 음반사로 발돋움했다. 이후 브랜슨 회장은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을 시작으로 100여 개 사업에 뛰어들어 버진그룹을 전 세계 35개국에서 7만여 명을 고용하는 다국적기업으로 키워냈다.

특히 2004년에는 우주관광을 목표로 ‘버진 갤럭틱’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열기구를 이용한 바다 횡단 등 기상천외한 모험에 도전해 온 브랜슨 회장은 우주여행을 “가장 위대한 모험”으로 여겨 왔고, 내년부터 민간인 대상 우주관광 사업을 본격화하며 “어렵지만 가치 있는 우주”로의 여행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장서우 기자

5. 올 KLPGA 6번째 우승 통산 10승 박민지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주름잡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 1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끝난 대보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6개의 트로피를 수집했고 무려 54.5%라는 놀라운 우승 확률을 유지하고 있다. 박민지는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했고, 올 시즌에만 6승을 거둬 통산 10승을 채웠다.

KLPGA투어 다승 1위인 박민지는 시즌 누적 상금 11억 원을 돌파, 상금레이스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다. KLPGA투어의 시즌 최다승(2007년 신지애 9승)과 역대 최다 상금 (2016년 박성현 13억3309만 원) 경신을 노린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반환점도 돌지 않았고 아직 19개 대회가 남아 있다.

박민지는 지난 1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4위까지 도약했다. 박민지는 올해 랭킹 41위로 출발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KLPGA투어 멤버 박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톱10에 들 것으로 기대된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