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IT 실적·GDP 등 이벤트 봇물…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번 주(26~30일) 뉴욕증시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대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 기대에 지난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해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경우 조정 압력은 커질 수 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등 대표 기술주들이 모두 실적을 발표한다. 보잉과 캐터필러 등 산업 대표주와 프록터앤드갬블, 맥도날드 등과 같은 소비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나온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2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분기 기준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에도 귀를 기울일 전망이다. 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테이퍼링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8월 말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이나 9월 FOMC 회의에서 더욱 구체적인 테이퍼링 선제 안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발표된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2분기 GDP는 경제 재개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의 2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연율 8.5%다. 전분기는 6.4%였다. 오는 30일에는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6월 예상치는 전년 대비 3.7% 상승이다. 이는 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