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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17일(金)
중소거래소 ‘원화마켓 중단’ 고지 잇따라…‘코인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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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자신고기한 마감 D-7
업비트 등 4곳만 운영요건 갖춰

오늘 원화중단 공지한 플라이빗
하루새 거래량 800억대로 급증

미신고·운영요건 못갖춘 업체
코인 거래만으론 생존 불투명
예치금 출금·코인 이전 등 필요


가상화폐 사업자 신고 기한(9월 24일)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소형 거래소들의 ‘원화마켓 중단’ 공지가 시작되고 있다. 코인 간 거래를 유지하는 거래소에서는 예치금 출금을 제외한 거래는 계속할 수 있지만, 앞으로 거래소의 생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미리 자산을 처분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업자가 신고기한 이후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이날까지 영업중단 사실이나 원화마켓 거래 중단 사실 등을 공지해야 한다. 또 장기간 미이용 고객들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개별 통지에 나서야 한다. 기한 내 신고를 하지 못하거나, 운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업자들은 24일 이후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런 방침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속속 원화마켓 거래 중단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가상화폐 사업자 중 은행 실명계좌 입출금 계정 등을 갖추고 가상화폐 사업자 신고를 마친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곳뿐이다. 몇몇 중견 업체도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가상화폐거래소는 사정이 다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 캐셔레스트, 텐앤텐, 플라이빗, 코인엔코인, 프로비트, 코어닥스, 포블게이트, 코인빗, 아이빗이엑스, 오케이비트 등은 모두 공지사항을 통해 원화마켓 중단 사실을 공지했다. 원화마켓 중단 거래소에서는 전날부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어 ‘코인런’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거래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원화마켓 중단을 공지한 플라이빗의 거래량은 800억 원대를 기록해 같은 시간 10억 원대를 기록한 빗썸보다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란이 발생하면서 당국도 거래소들의 ‘질서있는 정리’를 유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업 중단 예정 거래소들은 폐업 이후에도 최소 30일 이상 이용자들이 예치해 둔 자산을 불편 없이 되찾을 수 있게 충분한 인력으로 전담창구를 운영해야 한다. 이용 중인 거래소가 원화마켓과 코인마켓 모두 중단하는 경우라면 거래소에 남아 있는 예치금을 출금하고, 해당 거래소에 있는 남아 있는 보유 코인들도 다른 거래소로 옮기거나 개인 지갑으로 이전하면 된다.

다만 장기적으로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거래소들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거래소의 생존이 담보되지 못하는 만큼 불안감을 느낀 이용자들의 탈출 행렬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부분이 중도 폐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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