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여행서 마음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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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홍동의(32)·김아람(여·37) 부부

2018년 11월, 저(아람)는 필리핀 세부로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때 동행한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바로 지금의 남편이죠. 남편 본업은 의사인데, 우연히 스쿠버다이빙을 접한 뒤 강사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고 해요.

세부 공항에 먼저 도착해 일행을 기다리던 남편은 입국장에서 나오는 절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저도 호감을 느꼈지만, 나이 차이 때문에 연애 상대로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여행 3일 동안 함께 어울리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남편이 저를 소소하게 챙겨줬는데, 다정한 모습에 조금씩 끌렸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밤, 일행이 모두 일찍 들어가고 남편과 저만 남아 술을 한잔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데, 남편이 제 손을 덥석 잡더라고요. 저도 싫지 않았고요. 손을 잡고 새벽 1시까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귀국 다음 날, 남편이 함께 마시고 싶은 술이 있다며 만나자고 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다시 만났죠. 술을 한두 잔 기울이며 세부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대화에 빠져들더군요. 그러다 남편이 제 옆자리로 왔습니다. 또다시 제 손을 잡더니 “손이 너무 잡고 싶었어”라고 하더라고요. 남편의 이 말을 시작으로, 저희는 정식으로 교제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알콩달콩 연애하다 처음 만난 지 1년 되는 2019년 11월 결혼했습니다.

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대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함께 지내다 보면 부딪치는 일이 정말 많잖아요. 그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언젠가는 큰 싸움이 될 수 있어요. 그러지 않으려면 그때그때 대화로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를 닮은 아들도 태어나서 행복은 제곱이 됐죠. 아들이 좀 더 자라면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쳐서 세 식구가 물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sum-la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