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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6일(火)
대장동 저격수 元 “누가 1위될지 몰라…내 진가 알아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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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5일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 국민의힘 주자 4인 ‘이재명 맞수는 나’ - ② 원희룡 前 제주지사

“일주일 후엔 극적 반전 가능”
시민과 직접 소통 길바닥 전략
2030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


대전=김현아 기자

“이제야 원희룡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순위도 달라질 겁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국민의힘 ‘대안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선만 통과하면 내년 3월 대선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문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경선 양강 구도가 공고하고 대역전극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원 전 지사는 일주일이면 극적 반전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자신했다. 원 전 지사는 “11월 5일(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 누가 1위를 할지 모른다”면서도 “11월 5일에 너무 목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경선에 불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신발 끈을 풀지 않겠다는 의미다.

원 전 지사는 25일 서울역 앞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오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행인들도 “1타 강사가 왔네”라며 스스럼없이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이날 10개의 일정을 앞둔 원 전 지사는 “길거리에 나와 기를 얻어간다. 일명 ‘길바닥 전략’”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자료 수집 및 분석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주자 충청권 합동토론회를 위해 대전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도 캠프 참모진과 관련 자료들을 주고받았다.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본인 명의로 고발한 그는 “대장동 의혹은 워낙 내용이 방대해 몇 달간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며 “이 후보가 꼼짝 못 하는 증거와 사실을 확보해 생포하는 회로를 그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이 터진 이후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2030세대는 원 전 지사가 최근 주력하는 유권자층이다. 유튜브 채널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를 대장동 사업 의혹을 설명하는 창구로 삼은 것도 2030 표심을 겨냥한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40∼50대와 달리 2030세대는 원 전 지사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많다”며 “적극적으로 소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대전 지역 기자간담회가 끝나자마자 2030이 많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과 직접 만났다. 그는 면담 이후 커뮤니티에 “저 원희룡은 항상 2030을 응원하고, 누구보다 더 준비를 해왔다. 귤재앙”이라고 적었다. ‘귤재앙’은 귤과 재앙을 합쳐 만든 단어로, 애초 제주 출신인 원 전 지사를 깎아내리는 말이었지만 오히려 원 전 지사 측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e-mail 김현아 기자 / 정치부  김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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