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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7일(水)
적자·노조리스크… 조선업계, 수주랠리에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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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주목표 초과 달성했지만
실적 반영까진 최소 2년 걸려

수익성 개선 아직 멀었는데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 압박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3분기 적자 지속에 노조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조선업계 특성상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2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과거 수주 가뭄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그러나 올해 수주 목표 달성 등을 이유로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임금 인상을 강력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이날 현재까지 203억 달러, 총 210척(해양플랜트 3기 포함)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를 136%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 91억 달러의 123%인 112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목표로 한 77억 달러의 114%인 87억8000만 달러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에 이미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지만, 3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가 컨센서스(3개 이상 기관 추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3분기 각각 590억 원, 510억 원의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이익 28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9% 감소한 수치다. 2016년 이후 글로벌 선박 공급 과잉 현상으로 수주 가뭄 여파가 지속됐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저가 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진 영향이 반영됐다.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은 표면화되고 있다. 노조는 수주 목표 달성 등을 반영한 대우를 원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의 노조는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2주가량의 조정 기간에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해 파업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달 7년 만에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타협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지난 14일과 26일 각각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가 좋다고 하나 당장 실적이 회복된 것도 아닌데 노사 간의 입장 차만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 리스크는 발주처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줘 향후 추가 수주에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mail 이정민 기자 / 산업부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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