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오미크론 확산에도 증산 유지… 유가는 상승

■ World Exchange Now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
“상황 바뀌면 조정” 여지 남겨
WTI 1.4% 오른 66.50달러

뉴욕증시, 반발매수세로 상승
Fed 조기 긴축 가능성 ‘촉각’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3달러(1.4%) 상승한 배럴당 66.50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시장은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WTI는 이번 주 2% 이상 하락했으며 11월에만 20% 넘게 내렸다. 이날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산유국들이 내년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결정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 증산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파워드 라자크자다 싱크마켓 시장분석가는 “OPEC+는 더 많은 원유를 증산하고 있는데 이는 수요 감소가 예측되는 시기에 공급 부족 위협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오미크론이 경제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리스타드에너지는 이날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이 내년 1분기 수요에서 하루 최대 290만 배럴 정도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75포인트(1.82%) 오른 34639.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06포인트(1.42%) 상승한 4577.1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7.27포인트(0.83%) 뛴 15381.32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오미크론 관련 속보와 인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다음 날 나올 고용 지표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인 2%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Fed가 내년 하반기 예정했던 금리인상을 상반기로 앞당겨 준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전날 크게 하락했던 여행, 항공, 레저 관련 종목들이 반등세를 보였다. 델타항공이 9% 이상 올랐고 MGM리조트는 7%가량 올랐다. 힐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윈리조트 주가가 모두 7∼8%가량 상승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