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도 ‘찬바람’… ‘마이너스 프리미엄’ 속출

대출규제 등에 수요 얼어붙어
경매 낙찰률은 42%로 최저치

아파트 매매 시장 위축에 이어 오피스텔 시장,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실거래 가격이 하락하고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의 분양권(마이너스 프리미엄)이 거래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억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호가(부르는 값)는 9억7000만 원까지 하락했다.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지난해 11월 분양 때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84㎡의 경우 프리미엄만 1억 원 가까이 붙었지만, 현재는 5000만 원 수준이다. 서울과 인천에서도 오피스텔 하락세는 뚜렷했다. 송파구 ‘힐스테이트에코송파’ 21.06㎡는 지난달 1일 1억9500만 원 거래됐지만 18일에는 1억8000만 원으로 바뀌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24㎡ 분양권은 1억4400만 원이었던 분양가보다 1500만 원 낮은 1억29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경기 부천시 ‘신중동역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 22.43㎡도 분양가(2억3150만 원)보다 낮은 2억2850만 원에 매수자를 찾고 있다.

아파트 경매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지지옥션의 ‘2021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42.7%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52.9%)보다 10.2%포인트 하락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