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100곳중 63곳 안전조치 위반

고용부, 건설·제조업 현장점검
경찰, 중대재해법 수사팀 확대

건설업이 제조업보다 추락·끼임 등 3대 안전조치 위반 비율이 여전히 높고,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 위반 건수도 제조업보다 3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지난해 7월부터 건설·제조업 사업장 2만6424곳을 대상으로 12차례 시행한 ‘3대 안전조치 현장점검의 날’ 운영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고용부는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추락·끼임 예방조치, 개인 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조치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된 1만6718곳(63.3%)에 대해 시정 조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7.0%)이 제조업(54.0%)보다 3대 안전조치 위반 비율이 13.0%포인트 높았다. 개인보호구 미착용 역시 건설업(30.1%)이 제조업(11.7%)보다 18.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사업장 100개 중 63개가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고, 근로자 100명 중 26명이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날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상시노동자 50인 이상 사업장과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한다.

경찰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전국 17개 시·도경찰청에 전문수사팀을 확대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수사역량을 강화한다.

권도경·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