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긴장 고조에 다우·나스닥 급락… 변동성 장세 이어질 듯

■ World Exchange Now - Fed 긴축 우려 지속 예상

미국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지속으로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러시아가 언제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에게 즉각 철수할 것을 권고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는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일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8%가량 떨어졌다. 2%를 뛰어오르며 증시를 짓눌렀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1.9% 초반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위기가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증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전쟁이 시작되면 유가가 폭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올라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나 밀과 비료 가격 등이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Fed 행보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ed의 긴축 우려는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해 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많은 투자은행은 3월 Fed가 금리를 빅스텝으로 0.50% 인상할 수 있다거나 올해 남은 모든 회의(7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