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 애플·삼성 양강에 빅테크 도전장
구글 ‘픽셀워치’ 첫 공개 앞둬
제품 이미지 유출되며 화제도
메타, 올해 출시 목표 개발 중
카메라 탑재 영상통화 등 무게
애플·삼성 새 시리즈 출시 채비
구글과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치면서 ‘손목 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일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91 모바일’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르면 이달 중순 예정된 연례 개발자 대회인 ‘구글 I/O’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픽셀워치는 구글이 개발한 운영체제(OS)이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에 적용 중인 ‘웨어 OS’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앞서 지난 2014년부터 웨어러블 기기용 ‘웨어 OS’를 만들어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 공급해왔지만, 이 OS를 적용한 스마트워치를 직접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IT 매체인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최근 픽셀워치로 추정되는 제품의 유출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픽셀워치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액티브 시리즈와 비슷한 원형의 본체에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오른쪽 측면에는 스마트워치를 조작할 수 있는 ‘크라운(돌려서 스마트워치를 조작하는 버튼)’이 달렸다. 시계 후면에서는 맥박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센서의 모습도 포착됐다.
메타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다. 다만 메타가 선보일 모델은 기존 스마트워치와는 다른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 등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메타는 스마트워치에 카메라를 탑재해 셀카나 영상통화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과 삼성 등 기존 업체들도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인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 ‘애플워치8’ 시리즈를 출시한다. 애플은 애플워치8에 체온 측정 등 새로운 건강 기능과 위성 연결을 통한 긴급 문자 메시지 기능 등을 추가하고 여성 건강관리, 맥박 감지 기능 등을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혈압과 혈당 측정 기능은 정확성 문제 등으로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애플워치8에 적용될 ‘워치 OS 9’에는 저전력 모드·충돌 감지 기능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에는 체온 측정 기능이 탑재되는 한편, 최상위 모델인 ‘프로’ 버전 신설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IT 매체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5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기존 클래식 모델을 빼고 ‘프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일반·클래식 모델로 출시했던 것을 일반·프로 모델로 바꾸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샘모바일은 “갤럭시워치 시리즈 구매자들이 좋아하던 회전식 베젤 탑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갤럭시워치5는 두 가지 규격으로 출시되지만, 갤럭시워치5 프로는 한 가지 모델로 획일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샘모바일은 또 갤럭시워치5에 역대 최고 수준인 572밀리암페어시(㎃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사상 처음으로 1억 대를 돌파해 총 1억275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출하량 점유율은 애플(30.1%), 삼성(10.2%), 화웨이(7.7%), 아이무(5.2%), 어메이즈핏(5.1%), 가민(4.6%), 핏빗(3.8%), 샤오미(3.6%), 노이즈(2.6%) 등 순이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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