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늑장대응 논란’ WHO사무총장 연임 확정, 5년 더 재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SWITZERLAND WHO ASSEMBLY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57)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앞으로 5년 더 WHO를 이끌게 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최고의결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가 열리고 있는 이날 194개 회원국의 비밀 투표를 통해 재선이 확정됐다. 세부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유효표 160표 가운데 155표의 지지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미 지난 1월 이사회의 후보지명 투표를 거쳐 단독 후보로 선출돼 있던 만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재선은 확정적이었다. 아프리카 지역의 에티오피아 보건·외교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17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WHO 수장으로 선출됐다. 현 재임 기간 중에는 지난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사태에 늑장 대응해 피해를 키웠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재선 직후 연설에서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기구를 개혁하는데 두 번째 임기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에게는 아직 완전한 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과 더불어 최근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 역시 WHO 수장으로서의 과제로 꼽힌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