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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5일(土)
“이거 내 냄새인데?”…비슷한 체취 가진 사람, 처음부터 친구로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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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스라엘 연구팀 실험 결과…후각 차원 ‘케미’ 존재 확인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높은 호감도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의 신경생물학 교수 노암 소벨 박사 연구팀은 체취와 친구 관계 형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바로 동성 친구가 됐다는 22∼39세 남녀 20쌍을 실험 대상으로 정했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이들은 체취를 모으는 과정에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향이 강한 음식은 피하고 제공된 깨끗한 면 티셔츠를 입고 상대방이나 애완동물과 따로 자는 등 철저한 조처를 거쳤다.

연구팀은 이들이 입은 티셔츠를 지퍼백에 담아 수거한 뒤 10개의 금속산화물 센서를 가진 전자코를 이용해 체취에 담긴 화학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친구 간 체취는 무작위로 쌍을 이뤘던 사람들보다 화학성분의 거리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체취가 비슷할수록 서로 좋아하고 이해하는 폭도 깊다는 답변이 나왔다. 전자코 대신 직접 사람에게 냄새를 맡게 하는 방식에서도 친구 사이에서 체취가 더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로 모르는 17명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서로의 체취를 맡게 한 뒤 호감도를 물었을 때 역시 전자코가 이들의 체취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77%의 성공률로 실제 호감을 느낀 이들을 맞췄다. 호감을 느끼지 않는 사례에 대한 예측도 68%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체취의 유사성을 통해 낯선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미리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흔히 ‘케미가 맞는다’는 말에 진짜로 화학(chemistry)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인간이 냄새를 통해 친구와 적을 구분하는 다른 지상 포유류와 비슷하게 후각을 실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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