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전력 5년來 최저…여름 ‘블랙아웃’ 불안

  • 문화일보
  • 입력 2022-06-30 12:01
  • 업데이트 2022-06-30 14:45
프린트
■ 산업부 ‘올 여름 전력수급’ 전망

脫원전·우크라 사태에 폭염 겹쳐
8월 둘째 주 예비력 5.2GW 예상
9년 만에 비상경보 발령 가능성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 설치된 전력 수급 현황 전광판에 현재 예비 전력량 전망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폭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다 탈(脫)원전 후폭풍까지 맞물리며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됐다. 전력공급 예비력이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7월 1일부터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전력 소비 증가에 따른 가계, 자영업자, 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심의·확정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여름 최저 전력공급 예비력(공급능력 용량과 수요 차)은 8월 둘째 주 5.2GW로 예상돼 초비상이 걸렸다. 2018년 7.1GW, 2019년 6.1GW, 2020년 8.9GW, 2021년 9.6GW였던 것과 비교해 최근 5년 여름철 가운데 가장 낮다. 발전기 가동 중단 등 돌발상황에 대비 가능한 예비력 마지노선이 10GW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특히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전력수급 비상경보를 9년 만에 발령해야 한다.

예비력이 5년래 최저치를 찍은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난이 심각한 가운데 올여름 폭염으로 전력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공급은 예년과 비슷해서다.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91.7∼95.7GW로, 지난해 최대치(91.1GW·7월 27일 기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은 100.9GW로 전년(100.7GW)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해 17.7GW였던 원전 공급을 8월 둘째 주 20.7GW까지 끌어올릴 방침이지만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정비가 겹치며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원전을 중심으로 한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해 가동한다. 신한울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자발적 수요감축,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통해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관련기사
박수진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