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기반 국제질서에 주목…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 이론적 토대 제공

  • 문화일보
  • 입력 2022-07-01 08:59
  • 업데이트 2022-07-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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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켄베리 교수는…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는 국제관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특히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기반으로 한 국가 간 관계 및 역할에 주목해 온 학자다. 그는 지난해 12월 출간된 저서 ‘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부터 무역, 동맹, 다자주의, 인권 등 분야를 막론하고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그럼에도 자유민주주의를 보호할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서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자유와 평등, 주권과 상호 의존성과 같이 모순적인 가치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데 이 질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21세기에도 자유주의적 국제주의가 타당성을 가지려면 “폭정, 잔혹함, 불관용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을 안전하게 만든다는 실용적이고 개혁 지향적인 접근방식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그는 자유주의적 국제주의가 자유와 평등, 개방성과 사회적 연대, 주권과 상호의존성 같은 상호 모순적인 가치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 왔다고 옹호한다. 한편으로는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가 서구우월주의, 일방적인 문명관, 제국주의, 인종주의 등과 시대적으로 결탁하기도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1954년 출생으로 미국 인디애나주 맨체스터대에서 학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 국제안보연구센터의 공동 소장이자 경희대 석학교수이기도 하다. 미 국무부 정책기획국을 거쳐 브루킹스 연구소 주임연구원, 우드로윌슨센터 펠로, 조지타운대 교수로도 일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 역할을 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을 비롯해 ‘자유 리바이어던: 미국 세계 질서의 기원, 위기 그리고 변화’ ‘승리 그 이후: 기관, 전략의 한계 그리고 주요 전쟁 이후의 질서 재확립’ 등이 있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최근 국제관계론 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20년간 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저작을 배출한 학자 10위, 5년간 가장 흥미로운 저작을 배출한 학자 8위에 올랐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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