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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06일(土)
K-바이오·제약 ‘메카’로 송도, 오송, 마곡, 과천 등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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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K-바이오·제약을 대표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천 송도와 서울 마곡, 충북 오송, 경기 과천 등을 중심 거점으로 삼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입지 조건이 유리해 물류·인력 채용이 쉽거나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밀집해 있는 등 강점을 발판 삼아 업계의 허브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구축했거나 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신생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생산기지로 송도 또는 오송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송도에 지었던 1∼3공장에 이어, 4공장도 신설해 오는 10월 부분가동에 들어간다. 4공장 건설에만 1조7400억 원을 투입했다. 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62만ℓ까지 늘어나는데, 이는 글로벌 전체 위탁생산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35만6400㎡ 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앞으로 11공구 내에만 4개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3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송도에 2024년까지 3만㎡ 규모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회사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SK바이오는 그간 자체 백신 개발과 함께 외부 백신 기업 제품을 CDMO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에 더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바이오 관계자는 “앞으로 R&PD센터가 미래 신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며 글로벌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신기술·후보물질 관련 인수합병(M&A) 역시 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또는 오송에 1조 원 규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금액을 투입할 경우 최대 20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롯데바이오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제안을 검토한 뒤 송도나 오송 중에서 생산공장 건설 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정도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송도를 거점으로 삼는 이유는 서울과 가까운 데다 도시 인프라를 잘 갖춰 인재 유치가 수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항·항구와 인접해 있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운송을 위해 필수적인 공항·항구와 매우 가깝고, 국제도시를 목표로 건립됐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유리하다”며 “특히 다수 바이오 대표 기업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관련 정부기관이 모여 있는 오송도 바이오 기업들의 선호 지역으로 거론된다. 실제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있다. 해당 기관들은 제약 및 의료기기 승인·규제를 담당하고 최신 질병 정보를 공유해 정책개발 기능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송은 바이오 분야 핵심 인재들과 교류가 쉽고, 연구 역량 향상에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오 업계는 송도와 오송의 단점으로는 각각 상대적으로 높은 부동산 가격과 불리한 입지조건에 따른 물류·인재유치의 어려움을 꼽았다.

마곡과 과천 역시 바이오·제약 업계의 새로운 연구개발(R&D)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마곡은 서울 시내에, 과천은 수도권에 위치해 고급 인재 수급이 쉽고 동종 업체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신제약, 삼진제약, 제넥신·한독, 대웅제약 등이 마곡으로 연구센터 등을 이전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이다. 과천은 ‘지식정보타운’을 기반으로 JW그룹을 비롯해 안국약품, 경동제약, 일성신약 등이 이전에 나서고 있다. 휴온스그룹도 내년에 통합 R&D센터를 과천으로 이전키로 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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