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수사 급물살…박·서·서 ‘월북몰이’의혹 정조준

  • 문화일보
  • 입력 2022-08-16 11:42
  • 업데이트 2022-08-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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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동시다발 압수수색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여유만만?… 지난달 산행 중 발목 골절상을 입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이 여의도 자택 압수수색을 한 이후 휠체어를 타고 집에서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진월북’조작 지침 등 의혹
압수물 분석후 소환조사 전망
민주당 “정치 탄압” 강력 반발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기록 삭제와 조작 의혹 관련, 1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주거지와 사무실을 전방위로 압수수색 하면서 관련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검찰은 한 달 넘게 기초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만큼 압수물 분석 이후 곧바로 박 전 원장 등을 소환 조사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표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자진 월북으로 단정하는 이른바 ‘월북 몰이’ 의혹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오전 박 전 원장 자택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첩 5권과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박 전 원장은 압수수색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발 내용이) 국정원 서버를 지웠다면서 왜 우리 집을 압수수색 하느냐”며 “(검찰이) 제가 국정원의 비밀 문건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는가 이걸 좀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택 압수수색은 박 전 원장 측 소동기 변호사 입회하에 이뤄졌다고 한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박 전 원장이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핵심 증거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팀은 이날 박 전 원장 외에도 서 전 실장과 서 전 장관 등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등 사건 관계자 사무실 등 총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이뤄졌다. 주요 피의자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7일 국정원의 박 전 원장 고발을 기점으로 박 전 원장에 대한 국정원법상 직권남용과 공용전자기록손상 관련 혐의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이날 서 전 장관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만큼 검찰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의 군사 기밀 삭제 의혹도 주요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최근까지 밈스 담당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이 자행하는 정치쇼이며 민주당은 전 정부 인사를 향한 정치탄압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정선·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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