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무역協 부회장 유력
부처별 정책·업무 조율 역할
일각선 ‘3실장 체제’ 관측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쇄신 및 정책혼선방지 차원에서 대통령실에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해 부처별 업무조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기존 ‘2실 5수석’ 체제에서 ‘2실 6수석’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신임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행시 27회)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오전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책조정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해 조만간 임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책기획수석 신설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5세 입학’의 무리한 추진에 따른 학부모 반발, 고용노동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 혼선 등 최근 대통령실과 조율되지 않은 정책들이 잇따라 추진된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대통령실 축소의 공약을 지키면서도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책기획수석 신설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체제는 문재인 정부 3실(비서실, 정책실, 국가안보실) 8수석에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2실(대통령실, 국가안보실) 5수석을 거쳐 2실 6수석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책기획수석을 실장급으로 올려 사실상 3실장 체제로 개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통령실은 탈원전 정책에 반대했던 이 부회장을 신임 정책기획수석 유력 후보로 올리고 검증 및 설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인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재직 시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영구 중단을 위한 공론화를 밀어붙이자 사퇴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책기획수석은 여러 부처와 수석실을 통솔하는 자리여서 정책 역량은 물론 정무 감각과 경륜까지 겸비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홍보 강화를 위해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홍보수석에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영범 초대 홍보수석은 신설되는 홍보특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무라인 개편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만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가 임박한 만큼 홍보·정책 라인과 시차를 두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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