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檢총장 이원석… “광주에 복합쇼핑몰” 정용진

■ Review - 금주의 인물

1.‘총장 공백’ 사태 일단락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8일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며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지난 5월 김오수 총장 사퇴 이후 넉 달째 이어진 ‘검찰총장 공백’ 사태도 일단락되게 됐다.

이 지명자는 지명 직후 “검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 그리고 재산과 같은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명자는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검찰 내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여서 평검사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에선 법무부와 대검 간에 각종 지휘 문제와 인사 조율,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소통이 유연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명자가 총장에 임명되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귀순어민 강제 북송,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비리 의혹 수사에도 강력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

이 지명자에겐 내달 1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시행에 대비하는 것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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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통령실 홍보수석 내정 김은혜 前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의 입’으로 불리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홍보수석으로서 용산 대통령실 합류를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후보 및 당선인 시절에 공보라인을 맡겼던 김 전 의원을 재차 기용해 홍보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김 전 의원이 홍보수석을 맡는 경우 최영범 현 홍보수석은 별도 특보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겸하는 방식으로 언론 접촉을 직접 하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후 독일에 체류하다 귀국했으며 최근 윤 대통령을 따로 만났다. 홍보라인을 맡는 데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설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공보 역할뿐 아니라 당시 지역구(성남 분당갑)에서 터졌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의혹을 집중 공격해 저격수로서 활약했다. 후보 수행까지 도맡아 윤 대통령 신임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선거에서 대선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본선에서 김동연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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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타필드·백화점 동시개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광주에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와 백화점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역점 공약이었던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에 정 부회장을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이 적극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7일 광주에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출점하고, 기존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확장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칭)로 키우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스타필드 광주는 쇼핑과 문화, 레저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 복합 쇼핑몰로, 광주 외곽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는 광주 서구 광천동 기존 지점 맞은편의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확장한다. 앞서 지난달 초 현대백화점그룹도 ‘더현대 광주’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광주 쇼핑몰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는 이른바 ‘신세계 유니버스’를 꿈꾸고 있다. 이번 광주 주역 복합 쇼핑몰 건립 계획은 정 부회장의 꿈이 전국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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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선 패배한 反트럼프 선봉 리즈 체니 美공화당 의원

‘반(反)트럼프’ 선봉장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와이오밍)이 결국 중간선거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다.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현장에서 뛰는 ‘트럼프 저격수’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아버지 딕 체니 부통령 시절부터 와이오밍주에서 이어져 온 40여 년 체니 가문의 시대는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와이오밍주 공화당 중간선거 예비경선에서 체니 의원은 28.9%를 얻으며 2위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상대 후보 해리엇 헤이그먼(66.3%)과 37.4%포인트 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이후 지역구 내에서 수세에 몰렸던 체니 의원이 결국 그의 영향력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신들은 “그의 행보는 이제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체니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온 뒤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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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첫 메가폰 잡아 흥행 돌풍 ‘헌트’ 이정재 감독

배우 이정재가 감독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가 연출한 영화 ‘헌트’는 지난 10일 개봉 후 여드레째 박스오피스 1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지키고 있다. 올여름 시장 개봉한 한국 영화 ‘빅4’ 중 마지막으로 공개된 ‘헌트’는 장기간 정상을 지키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한 단계 아래로 끌어내렸다.

‘헌트’는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달성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200만 고지를 밟았다. 17일까지 221만9437명을 동원했다. 예매율 역시 신작 ‘놉’ 등을 제치고 18일 오전 8시 현재 25%로 1위를 고수해, 당분간 ‘헌트’의 흥행 돌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헌트’는 오는 12월 북미 시장에서 개봉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마더’ 등을 현지 배급한 매그놀리아픽처스와 손잡았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메가 히트에 이어 지난 5월 ‘헌트’로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았던 이정재가 ‘헌트’의 북미 개봉을 통해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매그놀리아픽처스의 이몬 보울스 대표는 “이정재 감독은 영화의 스펙터클함을 잘 전달해냈다”며 ‘헌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