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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마음상담소 게재 일자 : 2022년 11월 23일(水)
Q : 위생 관념이 지나치게 철저해서 저 스스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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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어렸을 때부터 위생 관념이 철저한 편이었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 사태 등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저 또는 가족들이 전염병에 걸리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커져 갑니다. 일단 손을 씻으면 10분 이상이고 샤워는 30분 이상 하게 됩니다. 왜 그리 오랫동안 씻으며 유난을 떠느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수도 요금도 많이 나옵니다. 가족들이 바깥에서 옷 입고 들어와 바로 갈아입지 않는 것도 신경이 쓰여 빨리 옷을 벗어 놓으라고 지적하다 보니 가족들과의 갈등도 많이 생기고요. 청소도 세제를 이용해 바닥을 닦아야 속이 시원합니다. 일상을 즐기지 못하고 이런 것에 몰입하는 저 자신이 싫은데도 불안하다 보니 이런 행동을 반복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 절대 자책은 하지 말고, 강박행동 멈추려 시도해보세요

▶▶ 솔루션


강박증 증상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위생과 관련한 강박입니다. 이밖에 문단속, 전기코드 등을 비롯해 확인을 반복한다거나 대칭에 집착하는 강박, 원하지 않는 생각이 자꾸 반복되는 침습 사고 등의 증상이 흔합니다. 강박증 중에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이 과도하다는 ‘병식(insight)’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박증을 앓는 대다수 사람은 자신의 강박 생각에 대해 굉장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강박사고는 불안을 늘리고, 강박행동은 불안을 줄입니다. 즉 병균 오염으로 질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강박사고로 불안해지다가, 손을 씻는 강박행동을 하면 불안이 일시적으로 줄어듭니다.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을 떨치려고 행동을 반복합니다.

문제는 강박행동으로 인해 불안이 줄어드는 것이 굉장히 일시적이라는 점입니다. 더러움으로 불안한 그 괴로운 상태를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요? 불안이 점점 커지다 보면, 내가 미치거나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이 올까요? 마치 그럴 것 같지만 불안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불안한 상태를 내버려둬도, 즉 그 순간에 강박행동을 하지 않아도 불안은 저절로 줄어듭니다. 다만 그 순간을 참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들 억지로 불안을 끌어내리기 위해 강박행동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생각을 조절하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병에 걸릴 것이다”와 같은 생각을 억지로 없애는 것이 가능할까요? 마인드 컨트롤을 해라, 생각을 다 비워라, 이런 것이 말은 쉽지만 사실상 어렵습니다.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 만큼 강박행동부터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먼저 해봐야 합니다.

강박행동을 없애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그 시점에서 심리상담이나 병원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기의 강박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살펴보면 실제로 손을 씻어서 낭비하는 시간보다도, “내가 왜 이러지? 나는 왜 이런 것에 신경 쓰는 사람이지?”라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경우도 많습니다. 자기 비난을 하면 생각이 줄어들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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