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난방비 폭탄’ 아우성…작년 가스·열요금 40% 인상 탓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3-01-25 17:30
업데이트 2023-01-25 19:39
기자 정보
노기섭
노기섭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폰트
공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앞을 한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이달 요금은 더 많이 나올 듯…“예고도 없이 꼼수 요금인상 아니냐” 비판도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올겨울 들어 최강의 한파가 닥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한파로 인해 난방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다음 달 고지되는 난방비는 이번달보다 더 올라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6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2원) 대비 38.4% 올랐다. 중앙·개별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난방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한 뒤, 각 시·도가 공급 비용을 고려해 소매 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5.47원 올랐다. 1년 새 인상률만 42.3%에 달했는데,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 수입액이 567억 달러(약 70조 원)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종전 최대였던 2014년 수입액(366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LNG 수입 가격은 2021년 12월 t(톤)당 893원에서 지난해 12월 1255원으로 40.5% 뛰었다.

지역난방 열 요금 역시 올랐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요금은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해 조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메가칼로리(Mcal)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은 지난해 3월 말까지 65.23원이었다가 4월 66.98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잇달아 인상됐다.

열 요금이 오른 것은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으로, 지난 한 해 인상률만 37.8%에 달했다. 이런 영향으로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된 12월부터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든 주민과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난방비 인상폭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맘카페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는 난방비를 포함한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 서울 은평구 주민은 “정확히 따져보니 난방비와 급탕비가 지난해보다 100% 넘게 올라 아파트 관리비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물가상승이 확 와닿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 시민도 “아이가 생겼다고 하지만 관리비가 너무 많이 올라 확인해보니 난방비 때문이었다”며 “인상을 공개적으로 예고한 것도 아니어서 꼼수 요금 폭탄을 맞은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주요뉴스
기사 댓글

댓글 영역은 접힘 상태로 기본 제공되며, ON/OFF 버튼을 통해 댓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D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