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제임스, 게임당 평균 30득점
득점 페이스 압둘 자바 앞서
내일·10일 홈에서 연속 경기
NBA 역대 최다 득점 초읽기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의 미국프로농구(NBA) 개인 통산 최다득점 경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임스는 8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또는 10일 낮 12시 10분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둘 다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제임스는 역대 1위인 카림 압둘-자바(76)에 35득점 뒤진다. 그런데 페이스는 제임스가 훨씬 빠르다. 제임스는 1409경기에서 3만8352득점, 압둘-자바는 1560경기에서 3만8387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제임스는 27.2득점, 압둘-자바는 24.6득점이다. 제임스는 특히 올 시즌 30.0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카림 압둘 자바(가운데)
압둘-자바와 제임스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득점 1위가 되는 공통점을 지닌다. 압둘-자바는 1969년 밀워키 벅스에서 데뷔했지만, 1975년부터 1989년까지 레이커스에 머문 뒤 은퇴했다. 제임스는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했고 마이애미 히트, 다시 클리블랜드를 거쳐 2018년 레이커스로 옮겼다.
압둘-자바는 키 218㎝인 센터, 제임스는 203㎝인 포워드다. 압둘-자바가 활약했던 1980년대까지는 센터의 시대였다. 압둘-자바는 특히 긴 팔을 쭉 뻗은 채로 손목의 스냅을 활용해 공을 던지는 ‘스카이훅슛’이 트레이드마크였다. 슈팅 위치가 너무 높아 그의 스카이훅을 막기란 어려웠다. 압둘-자바는 1만7440리바운드로 이 부문은 3위다.
제임스는 골 밑, 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다. 제임스의 통산 어시스트는 1만351개(4위), 리바운드 1만576개(32위)에 이른다. 유일한 1만(득점)-1만(어시스트)-1만(리바운드) 클럽 가입자다. 제임스의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이며, 제임스가 원한다면 그다음 시즌까지 레이커스에 머물 수 있다. 제임스는 역대 득점 1위는 물론 사상 첫 4만 득점 돌파까지 예약했다. 제임스는 대선배 압둘-자바에게 고개를 숙였다. 제임스는 “통산 득점 1위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압둘-자바와 같은 위대하고 탁월한 인물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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