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긴축여파 겹쳐… 정부, 두달째 ‘경기 둔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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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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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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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3월호’서 판단
물가 꺾였지만 내수회복 완만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최근 한국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했다. 수출 부진과 내수 회복 속도의 둔화에 이어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도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 위험이 교차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6월부터 그린북을 통해 ‘경기둔화 우려’를 이어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우려’ 표현을 빼면서 경기 둔화를 공식화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줄어 5개월째 마이너스를 달렸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3% 감소했는데 전체 수입은 3.5%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5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경상수지(45억2000만 달러 적자)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내수 회복세도 더디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악재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올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하락, 축산물 할인행사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 등으로 10개월 만인 지난달 4%대(4.8%)로 주저앉았다.

기재부는 “물가·민생안정 기반을 굳건히 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와 3대 개혁,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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