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논단]‘마이스 강국’ 위한 도약 시작됐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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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관광산업은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자동차 부품과 함께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되는 대한민국 5대 수출 산업이며 서비스 산업으로는 유일한 국가 중요 정책 분야이다.

그중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행사와 이벤트(Exhibition & Event)로 표현되는 ‘마이스(MICE)산업’은 유치·개최를 중심으로 숙박·쇼핑·음식 등 관광·문화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융합 산업의 특성을 갖는다. 마이스 산업의 융합적 특성으로 중·장기적인 소비와 고용시장의 확대, 사회문화적인 편익 제고까지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일으킨다. 통계적으로도 마이스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 소비의 2배 수준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오랜 기간 치열한 마이스 행사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전까지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 건수로 세계 1, 2위를 다투는 등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마이스 산업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도 우리나라는 2025년에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를 유치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의장국으로서 참가자 5000여 명 규모의 ADB 연차총회와 약 1만 명이 참여하는 유사나(USANA) 기업 회의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K-콘텐츠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대한민국과 K-컬처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확산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이러한 우리 문화적 자산과 한국에서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앞세워서 치열한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 무대에서도 더 큰 국제 경쟁력을 갖는 방향으로 국가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에 미래 발전 가능성 있는 소규모 국제회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산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경쟁 국가에 비해 높았던 기존 국제회의 기준을 참가자 100명, 외국인 50명 이상으로 대폭 낮추며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에는 한국의 우수한 유·무형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회의 모델을 개발해서 육성한다.

특히, 지역별 특성과 관광·문화·기술·산업 등을 결합한 ‘융복합 국제회의’를 발굴해 K-마이스 대표 행사로 성장하도록 국제회의 개최와 마케팅 자금을 3년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마이스 지역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현재 전국 7곳의 ‘국제회의 복합지구’와 국립중앙박물관·한국가구박물관·남이섬 등과 같은 전국 50곳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가 마이스 목적지로서 차별화된 매력을 확보하고 인지도와 활용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국제 행사 유치에서부터 디지털 회의 공간 조성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다. 우리 마이스 업계가 처한 인력난 문제, 디지털 전환과 같은 현안, 그리고 현장의 정책적 요구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문체부는 명확한 비전과 정책 과제를 정립하고 지속적·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무대 속에 갈수록 더 힘차게 퍼져 나가고 있는 K-콘텐츠 한류를 보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 한국 마이스 산업의 발전과 고부가 관광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정부가 올바른 산업 육성 정책을 제시하고, 마이스 산업 주체들도 스스로 노력해 나간다면 앞으로 더 높은 마이스 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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