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이은 야구사랑 LG 구단주 구광모… LPGA 신인상 유해란[금주의 인물]

  • 문화일보
  • 입력 2023-11-17 09:10
  • 업데이트 2023-11-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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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구광모 LG트윈스 구단주


“오늘은 LG트윈스가 챔피언입니다.”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의 구단주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13일 패권을 차지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 같은 우승 소감을 말했다. 구 회장은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구 회장의 야구 사랑은 대단하다.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한 이후 직장 동료들과 잠실 야구장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1·4·5차전을 야구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애정을 보였다.

LG가(家)의 대를 이은 야구 사랑 역시 유명하다. 초대 구단주였던 고(故) 구본무 회장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 LG트윈스로 이름을 바꾼 뒤 그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에는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이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구 회장은 LG가 다시 우승하는 날 최우수 선수에게 주라며 80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남겼다. 우승했을 때 마시자며 구 회장이 일본에서 공수해 온 아와모리 소주도 29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2. 한국 선수로는 14번째 프로골퍼 유해란

유해란이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을 확정했다. 역대 한국 선수로는 14번째 수상이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2023년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나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이 상은 모든 신인이 받고 싶어 한다. 또 많은 유명 선수가 받았던 상이라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LPGA투어 통산 14번째 한국 선수의 신인상 수상이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과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6가 신인상을 받았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수상자가 없었고 최근 2년은 태국 선수가 수상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출신 유해란은 4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 신인상 계보를 이었다. 한국과 미국에서 신인상을 모두 받은 건 신지애와 이정은6에 이어 세 번째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3. 예산안 통과로 셧다운 막은 마이크 존슨 美하원의장

미국 연방하원은 14일(현지시간) 본회의 투표를 통해 마이크 존슨(51·공화) 신임 의장이 주도한 2단계 임시예산안을 찬성 336, 반대 95로 가결했다. 내년 1∼2월까지 연방정부를 운영할 임시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취임 3주를 맞은 존슨 의장은 첫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4선 의원인 존슨 의장은 취임 후 이스라엘 지원 결의안 등을 일부 처리했지만 이번 임시예산안은 민주·공화 양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입장 차가 첨예해 자칫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이어져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난제였다. 이 때문에 임시예산안 처리는 신임 의장으로서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시험대로 평가됐다. 다만 처리 과정에서 같은 공화당 의원 93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내년 1·2월이면 다시 만기가 되는 2개월짜리 미봉책이라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프리덤코커스 등 강경파들은 취임 직후 셧다운 위기를 피해야 했던 존슨 의장의 처지를 이해하지만 본 예산안에서는 예산 대폭삭감 등 주장을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 본 예산안이 존슨 의장이 맞이할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4. 인요한 국힘 혁신위와 충돌 ‘정치적 고비’ 맞은 장제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또다시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의 대상으로 장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을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인 위원장의 결정은 사실상 ‘용산’의 의중으로 해석되고 있어 장 의원이 진퇴무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지역구(부산 사상)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 창립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페이스북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는 글과 함께 지지자들의 사진을 올렸다. 행사장에선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에 인 위원장은 지난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몇천 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다”며 “아내가 ‘후퇴는 하지 말라’고 했다. (내) 윷놀이에 ‘빠꾸도(빽도)’는 없다”고 장 의원을 직격했다.

장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박근혜 키드’ 손수조에 밀려 불출마해야 했다. 4년 뒤 총선에서도 당이 손수조를 밀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어렵사리 여의도에 입성했다. 정치권에선 “장 의원이 이번에도 어려운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5. 한국 작가 첫 佛 메디치상 소설가 한강

“제가 소설을 써오면서 제일 기뻤던 순간이 2021년 4월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순간이에요. 워낙 오래, 힘들게 썼습니다.”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은 귀국 후 가진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가는 “쓰는 중간에 완성을 못 할 것 같은 고비가 많았다. 편집자에게 ‘못 쓰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면서 “제겐 상 받은 순간이 기쁜 게 아니라 소설을 완성한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최고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뒤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로,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앞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 작 장편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하나의 ‘짝’”이라고 설명한 그는 “이제 소설에서 현대사를 다루는 것은 더 이상 안 하고 싶다. 앞으로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더 개인적인 것”이라며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너무나 추웠기 때문에 이제는 봄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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