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도부, 친윤 ‘경찰 OB’ 모임” 여권 내 비판 확산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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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최고위원에도 경찰 출신
김기현, 친정체제로 전열 재정비
당내 “용산에서 결자해지를”


경찰·TK(대구·경북) 출신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김기현 대표 2기 체제가 친윤(친윤석열) 성향 ‘경찰 OB’ 모임이 됐다는 여권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혁신위원회의 ‘희생’ 요구에도 버티기에 들어갔던 김 대표가 친정체제 구축으로 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 의원이 선출된 뒤 김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저와 함께 당을 이끌어나갈 신임 최고위원”이라며 총선까지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윤재옥 원내대표도 경찰 출신인 상황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2기 지도부 체제에서 새로 임명된 이만희 사무총장,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어 김 최고위원까지 모두 경찰 출신들로 채워졌다. 당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를 다음 달 중순으로 당긴 것도 김 대표가 주도권을 쥐고 사전에 반발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총선기획단이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보다 엄격한 컷오프룰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마찬가지다.

당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을 요구받은 김기현 2기 체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사실상 연대 체제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지난 전당대회 김 대표 선출 과정에서 대통령실 입김이 들어갔다는 시선이 우세한 만큼 용산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선출은 비대위 전환을 막기 위해 반기를 들지 않을 인물로 정족수를 채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에 영남 기득권 체제의 공고함이 용산과 또는 민심과 거의 한판 승부를 해 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중진들뿐만 아니라 당내 혁신 동력이 돼야 할 초선들도 지난 전당대회에서 비윤, 반윤계가 내쳐지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공천 시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소위 ‘소장파’가 실종된 채 차기 공천에 골몰하게 된 것도 배경이다. 친윤계 초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보름·이후민 기자
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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