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늘부터 흑연 수출 통제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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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급망 점검회의 등 대응
韓 배터리업체 당장 영향 없어


1일부터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번 중국의 조치가 당장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중국의 수출 규제가 국제정치적 상황에 따라 보복성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다분해 흑연 물량 확보는 물론 공급망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의 수출통제 시행에도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10월 20일 중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발표 이후, 산업부 1차관 주재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와 산업부 장관 주재 2차전지 공급망 강화방안 간담회 등을 개최해 업계의 흑연 공급망 안정에 나섰다. 특히 흑연 공급망 자립화와 다변화 등을 위해 인조 흑연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신속 처리 등을 추진하는 한편,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탄자니아를 방문해 흑연광산 프로젝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도 확보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중국의 수출 통제를 앞두고 음극재 원료용 흑연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배터리 업계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 견제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 물량 소진 후에도 공식적인 신청 절차를 거치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선 여전히 확실한 정보가 없는 상태다. 한국은 2차전지 음극재용 인조 흑연과 천연 흑연을 지난해 기준 2억4100만 달러(약 3000억 원)어치를 수입했는데, 이 가운데 93.7%가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미·중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데다, 미국과 가까운 한국에 대해 중국이 보복조치 차원에서 수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정민·장병철 기자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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