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법카 유용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4 11:54
프린트
배임 혐의 피의자로 李대표 적시

의혹폭로 제보자 국회포럼 참석
“몸통은 이재명…끝까지 싸울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4일 국회 초청 포럼에 참석해 이 대표 수사를 재차 촉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김동희)는 이날 검사와 수사관을 경기도청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 씨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의혹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사실과 정직이 정의다’라는 한 가지 원칙만을 굳건하게 가지고 진실이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극심한 공포, 긴장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매일매일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더 이상 피해자로 머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있는 의원회관에서 법인카드 부패행위를 고발한 제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지난달 7일 이 지사 시절 비서실 소속 경기도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이 지사와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목격한 장면들을 담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를 출간했다.

조 씨는 최근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촉구하면서 수원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포럼에서 북토크를 진행한 서민 단국대 교수는 “법인카드 유용보다 더 큰 것이 의전 대상이 아닌 성남시장, 경기지사 부인에게도 공무원들이 의전을 했다는 것”이라며 “여러 심부름을 하는 등 노예처럼 살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 대상지는 경기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 위치한 도청 총무과, 비서실 등 약 10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카드가 사적으로 사용됐다고 지목된 식당, 과일가게 등 상점들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해 이 대표가 법인카드 유용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김 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비서 배모 씨를 시켜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샌드위치·과일 등을 관사나 자택으로 사 오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보름·염유섭 기자
김보름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