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 기관장 협의체(APFRAS)에 참가한 7개국 식품규제 기관장들이 ‘서울선언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식약처 제공
■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해외 활동도 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규제과학을 선도하면서 국내 식의약 제품의 해외 수출지원 기반을 구축했다.
우선 ‘글로벌 수출지원 GPS(Global leader·Partner·Supporter)’를 가동했다. G는 글로벌 리더 국가 도약, P는 국제 파트너십 확대, S는 수출지원 서포터를 뜻한다. 식약처가 규제조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제조·품질관리 상호인정, 허가심사 요건 간소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식의약품 업체들이 해외 규제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활로가 됐다는 평가다.
주요 성과로는 WLA(WHO Listed Authorities·WHO 우수 규제기관 목록) 등재와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 기관장 협의체(APFRAS) 설립 등이 있다. 식약처는 지난 10월 말 스위스 의약품청, 싱가포르 보건과학청과 함께 WLA에 세계 최초로 등재됐다. WLA는 규제 시스템과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해 수준이 뛰어난 의약품 규제기관을 목록화한 것이다. 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기관에 의약품 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기존 우수규제기관(SRA)을 대체하는 기관을 선별할 필요가 있어 도입한 제도다. 등재된 기능은 의약품·백신 분야에서 약물감시, 규제실사, 시장감시 등 8가지다.
WLA 등재는 한국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RA 국가와 동등한 지위를 가지는 만큼 해외 진출 시 우선권을 부여받을 수 있어서다. WLA에 등재되면서 식약처는 세계 의약품 규제 분야에서 ‘4관왕’도 달성했다. 식약처는 2014년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및 2016년 의약품국제조화회의(ICH) 가입, 2019년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아·태 식품규제 기관장 협의체인 APFRAS 설립도 주도했다. 5월 10일부터 이틀간 열린 APFRAS에는 7개국 식품 규제기관, 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대표단, 학계·산업계 대표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된 데 이어 ‘서울선언문’도 선포했다. 아·태 지역 내 식품 규제조화 협력도 이끌어냈다. 현재 가입국은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필리핀, 한국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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