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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협회, 보고서 발표
에코디자인규제안 등 ‘눈앞’
탄소감축 등 ESG 개선해야
유럽연합(EU)이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디지털 제품 여권(DPP·Digital Product Passport)’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DPP란 EU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생산부터 유통, 판매, 사용, 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저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제도다. DPP는 앞으로 유럽이 추진 중인 지속 가능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은 5일 발표한 ‘EU의 디지털 제품 여권 추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DPP 제도 도입의 근거가 되는 EU의 ‘에코 디자인 규제안(ESPR)’이 연중 EU 이사회와 의회의 최종 승인 후 발효될 예정”이라며 “빠르면 2026년부터 분야별로 도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PP에는 원자재 공급, 유통 관련 정보뿐 아니라 제품 내구성, 재활용·수리 가능성, 재활용 원재료 비율, 환경 발자국 등 제품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된다. 현재 배터리 분야의 경우 이미 디지털 여권 제도 시행이 확정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8월 EU 배터리법이 발효됨에 따라 오는 2027년 2월부터 EU에 유통되는 2킬로와트시(㎾h) 이상의 전기차·산업용 배터리에 대한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EU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과 공급망 참여 기업의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 기업의 경우 △EU DPP 추진 동향 모니터링 △공급망 단계별 정보 축적 및 디지털 기술 도입 △탄소발자국 감축을 비롯한 ESG 항목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영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24-01-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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