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관계개선 이끈 미국통… 유연하게 협력 강화하는‘고양이 전사’[Leadership]

  • 문화일보
  • 입력 2024-01-22 09:02
  • 업데이트 2024-01-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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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샤오메이친(오른쪽) 대만 부총통 당선자가 지난 13일 민진당사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 Leadership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자는…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첫 혼혈 출신 대만 부총통이자 대표적 미국통인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당선자도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당선자 못지않게 세계의 시선을 받는 인물이다. 샤오 부총통 당선자는 대만식 ‘전묘(戰猫·고양이 전사) 외교’의 대표자로 외교 분야에서 라이 당선자를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 부총통 당선자는 1971년 일본에서 대만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대 때 미국으로 떠나 오하이오주 오벌린 칼리지와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최초 민진당 출신 집권자인 천수이볜(陳水篇) 총통의 통역을 맡았고 이후 민진당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2000년대 초부터 민진당 소속 입법위원으로 타이베이(臺北) 등 지역구에서 4선을 했다.

그의 존재감이 한층 강해진 것은 2020년부터 3년간 주미 대만 대사관 역할을 하는 대만경제문화대표처(대만대표처) 대표를 지내면서부터다. 사실상 주미 대만대사 역할을 맡은 그는 재임 기간 대만과 미국 관계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전역의 대만대표처 사무실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 대표적 실적이다.

실제 샤오 부총통 당선자의 미국 인맥도 상당한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존 볼턴 전 NSC 보좌관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친분 덕에 대만대표처 대표로는 처음으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되기도 했다.

샤오 부총통 당선자의 외교 스타일은 ‘전묘 외교’라고 불린다. 중국의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에 맞서는 대만의 외교 전략으로, 유연하게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선거 기간 미국 이중국적 논란도 있었지만 미국통으로서 주로 대미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만의 친미 노선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묘 외교의 대명사인 샤오 부총통 당선자는 실제로 애묘인으로도 유명하다. 2020년 고양이들을 데리고 미국에 부임하면서 화제가 됐고, 총통 선거를 앞두고는 고양이들을 데리러 미국에 다녀오는 등 지극한 고양이 사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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