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레버쿠젠의 무패행진, 48경기까지 늘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파트리크 시크가 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23~2024시즌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이 유럽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레버쿠젠은 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일찌감치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이 승리로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48경기로 늘렸다. 분데스리가에서는 26승 6무를 거뒀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5승을 해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결승만을 남겼다. 2023∼2024시즌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리그 6연승에 이어 16강과 8강에서 1승 1무하며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AS 로마(이탈리아)와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2-0 승리해 오는 10일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후 공식경기 최다경기 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48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던 벤피카(포르투갈)가 달성했다. 당시 벤피카는 포르투갈 최고 골잡이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레버쿠젠이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유럽클럽대항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15년부터 1917년까지 스코틀랜드의 셀틱FC가 달성한 62경기 무패다.

레버쿠젠은 주중 열릴 로마와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대비해 주전 선수를 대거 선발 명단에서 뺐지만 대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만에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골로 앞선 레버쿠젠은 전반 32분 위고 에키티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44분 파트리크 시크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내리 4골을 몰아쳐 대승을 완성했다.

분데스리가 사상 첫 번째 무패 우승에 2승만을 남긴 알론소 감독은 "이 도전을 완벽하게 완성하기까지 2경기만 남았다"며 "우리에게 마지막 리그 패배를 안겼던 보훔은 쉽지 않은 팀이다. 이번엔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보훔에 0-3으로 패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