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수문· 운현궁 현판 쓴 서예가 권창륜 별세[부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인수문과 춘추관, 운현궁의 현판 글씨를 쓴 서예가 초정(艸丁) 권창륜 씨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83세.

1941년(주민등록상 생년은 1943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서예계의 거목이었던 일중(一中) 김충현과 여초(如初) 김응현 형제를 사사했다. 1979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서예계에 이름을 알렸다.

10여 차례 개인전을 열며 한국미술협회 회장과 한국전각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중국 베이징대 초빙 교수, 동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2005년 옥관문화훈장, 2018년 일중서예상 대상을 받았으며 2020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빈소를 다녀간 가운데 발인식이 29일 오전 엄수됐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