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서울의 봄 위태… 광주도 뒤숭숭”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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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발언하는 이재명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곽성호 기자



■ 민주 ‘여론조사 현역 배제’ 파장

송 “질 수 없는 선거인데 흔들”
비명계 대상 칼질 우려 커지며
의원 단톡방서도 설전 이어져
하위 20% 통보땐 파문 확산


‘사법 리스크’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논의한 ‘밀실 공천’ 논란에 이어 지난 주말 홍영표·송갑석·이인영 등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현역의 이름이 제외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시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연일 공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만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해 개별 통보를 시작한다. 최하위 10%는 경선 득표수의 30%가 감산되기 때문에 사실상 ‘공천 배제’로 평가된다. 이날 오전엔 하위 20% 명단이 담긴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당 차원의 조사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으나 전날 민주당 의원들 단체 카톡방에선 여론조사와 관련한 설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서울의 봄’이 위태롭고, ‘광주의 봄’이 뒤숭숭하다”며 “민주당에 22대 총선은 도저히 지기 힘든 선거인데, 이것이 흔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상황을 주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자, 비겁하게 방관하는 자 모두 역사의 죄인”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현역 제외 여론조사 논란의 당사자인 한 비명계 의원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차원 조사가 아니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다른 의원들과 상황을 같이 파악해보고 지도부에 경위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4선인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선 홍 의원 대신 이동주 의원과 영입 인재 4호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이뤄졌다고 한다. 또 비명계 재선인 송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갑에서도 송 의원이 제외된 채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하헌식 국민의힘 후보,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등 3명만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당 안팎에선 해당 지역에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고 전략 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 협상을 진행 중인 새진보연합은 용혜인 대표가 민주당 송 의원 및 윤영찬 의원 지역구에서 출마 경쟁력을 견주는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을의 이수진 의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 단톡방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경쟁력을 물은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당 지도부의 해명과 함께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경기 광주을 예비후보인 문학진 전 의원은 “최근 이 지역에 예비후보 4명 중 자신과 신동헌 전 광주시장을 배제한 2명의 선택지만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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