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원 최단기 돌파… 롯데몰, 베트남 MZ ‘핫플’ 로 뜨다[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시 뛴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2 09:03
  • 업데이트 2024-02-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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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층에서 현지인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하노이에 있는 기존 쇼핑몰과 달리 층고가 높고 시야가 탁 트인 구조, 화려한 장식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 제공



■ 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시 뛴다 - (6) 롯데그룹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넉 달만에 방문객 500만명

높은 층고에 화려한 장식물
대형 백화점 못잖은 디자인

특화매장 · VIP 전용서비스
입소문 타며 현지 인기폭발


하노이 =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베트남 ‘응어우’(유행에 민감한 베트남 10·20세대를 일컫는 단어) 사이에서 가장 핫한 곳입니다.”

지난 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연 면적 35만4000㎡ 규모의 초대형 상업복합단지인 이곳 근처에서는 젊은 20대 남녀커플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SNS에 올릴 사진을 분주히 찍고 있었다. 하노이에 사는 응우옌 끼에우리(22)는 “다른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이 많고,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많아 자주 찾는다”며 “하노이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쇼핑몰”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인구 1억’ 베트남에 새 소비문화를 이식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위 연령이 평균 32.5세로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로 꼽힌다. 특히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올해 7% 안팎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를 겪는 한국과 달리, 현지인들의 소비 여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선진 소비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정문 출입구에 2024년 새해를 기념하는 화려한 조명 장식이 설치돼 있다. 롯데 제공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1990년대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의 유통·건설 분야 역량이 총결집돼 있는 시설이다. 쇼핑몰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높은 층고와 넓은 통로, 화려한 디자인의 장식물은 국내 어느 화려한 대형 백화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노이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쇼핑몰인 ‘이온’과 현지 쇼핑몰인 ‘빈컴’과는 규모, 매장 구성 면에서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조우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세일즈 팀장은 “글로벌 스포츠, 뷰티 브랜드를 ‘풀라인업’으로 갖춘 쇼핑몰은 롯데몰 하노이가 최초”라며 “식음료 매장들은 매일 점심, 저녁 시간에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말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넉 달 만에 최단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방문객은 500만 명을 넘어섰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지하 1층 롯데마트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는 모습.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소비 취향을 정확히 짚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의 브랜드 중 약 40%인 85개 매장이 현지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특화 매장으로, 호기심 많은 하노이 젊은 세대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소비를 이끌어 냈다. 실제로 2030 세대 매출 상위 ‘톱 3’ 매장인 뷰티 브랜드 ‘러쉬’는 기존에는 현지 구매가 어려웠지만, 하노이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콘텐츠’도 젊은 고객들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현지 한류 인기에 따라 브랜드 선정부터 디자인 설계, 식음료 및 놀이 시설 유치 등 공간 기획 전반에 ‘K-스트림’을 반영했다. 쇼핑몰 1층의 대형 광장인 아트리움의 공중에 연출한 이지연 작가의 조형 작품 ‘무지개 숲’,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범민’과 협업해 환대의 의미를 담아 곳곳에 설치한 ‘헬로 하노이’ 아트워크는 현지인들에 입소문을 타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떡볶이, 갈비 등 한국 식음료를 판매하는 매장에도 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었다. VIP 전용 서비스인 ‘에비뉴엘’ 제도도 현지 쇼핑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 서비스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관계자는 “에비뉴엘 VIP 약 2000명이 기록하고 있는 매출은 매월 꾸준히 늘고 있다”며 “관련 혜택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설에 해당하는 베트남 명절 ‘뗏’ 연휴 기간에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당일에만 휴업하며 고향에 모인 가족들을 위한 시민들의 놀이터가 됐다. 연휴 기간에만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몰과 함께 들어선 5성급 호텔인 ‘L7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는 연휴에 호캉스를 즐기려는 숙박객들이 대거 몰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뗏 기간 휴업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운영을 넘어 고객 감사 행사까지 펼쳐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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