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 ‘1등 바게트’… 조화로운 식감, 버터·올리브오일 찍어 먹으면 ‘환상적’[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09:11
  • 업데이트 2024-03-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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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압구정동 플라워베이커리 가로수길점의 바게트 빵. 지난해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우승자인 조원준 셰프가 만들어 ‘1등 바게트’란 이름으로 팔린다.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플라워베이커리 가로수길점


작년 10월 말 서울 종로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몽핀에서 ㈜르빵이 주최한 ‘2023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소식을 기사로 전한 적이 있습니다. 2018년에 시작해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주한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의 협력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최고의 전통 바게트를 선정하는 대회를 1994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이러한 대회를 열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챔피언십을 주최한 르빵의 임태언 셰프는 올해 ‘2024 르빵 바게트, 크루아상, 갈레트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각각 원하는 레시피로 특허를 등록해 주는 특전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그 또한 기대가 됩니다. 2023년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우승자인 플라워베이커리의 조원준 셰프 또한 본인이 선택한 브리오슈 레시피를 특허 출원했다는군요. 그는 우승한 바게트 레시피를 활용해 만든 빵을 소속된 플라워베이커리와 르빵 송파를 통해 ‘1등 바게트’란 타이틀로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바게트나 캉파뉴와 같은 하드 계열 빵들의 생산과 소비 촉진을 이끌기 위한 이러한 움직임은 긍정적입니다. 맛있는 바게트 한 조각과 버터 그리고 커피 한잔의 매력을 애정하는 소비자층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 좋게도 바게트 챔피언십 행사 진행을 했던 터라 그 바게트의 맛을 볼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그 감흥과 맛을 떠올려보기 위해 플라워베이커리 가로수길점을 찾았습니다. 다양한 빵 종류와 함께 ‘1등 바게트’ 또한 진열대 위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바게트 끝은 뾰족하게 날렵한 선을 자랑하고 매끈하게 잘생긴 모양새, 섬세한 쿠프가 간격대로 바게트의 멋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다가 아닌 만큼 직접 맛을 봐야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제 기준에서 맛있는 바게트는 다소 두툼한 두께의 크러스트가 빵의 겉면을 둘러싸 겉은 최대치의 바삭함을, 속은 촉촉한 살결과 효모가 만들어내는 먹음직스러운 산미가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소위 먹으면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거친 느낌의 바게트를 좋아하는 터라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식감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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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의 반을 잘라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서버는 온전하게 바게트를 자르기보다는 살짝 손으로 뜯기 좋은 상태로 칼집을 깊게 내준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아마도 매장에서 먹고 가든, 집에 가져가 즐기든 최대한 바게트의 속살이 공기에 덜 노출돼 마르지 않도록 최상의 상태에 가깝게 보전해주기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선호하는 것보다 얇고 섬세한 크러스트가 느껴졌고, 이는 일반 소비자도 충분히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맛있는 버터 한 조각 또는 질 좋은 올리브오일에 푹 찍어 먹을 수 있는, 아주 맛있는 바게트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 멋진 바게트는 플라워베이커리 본점과 가로수길점, 르빵 송파 본점과 명동성당점, 몽핀에서 만날 수 있으니 가까운 위치의 매장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길 45, 02-515-1345 / 무휴 09:00-21:00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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