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활에 수출 기대 커져… 2분기 전망지수, 3년만에‘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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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개월 연속 ‘플러스’
EBSI 116…무역회복 전망

수출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기대감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의 회복세가 뚜렷해진 점이 기대치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수출에서도 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6.0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2분기(120.8) 이후 12분기 내 가장 높은 수치다.

EBSI는 무역협회가 매 분기 시작 전 2주에 걸쳐 20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중간값인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무역 전망을 밝게, 낮으면 어둡게 본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15개 품목 중 반도체(148.2), 선박(127.6), 자동차·자동차 부품(124.5) 등 8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는 2017년 3분기(148.8) 이후 2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EBSI 지수는 해당 지수가 집계된 2009년 이후 같은 해 4분기(140.0)와 2017년 3분기 두 차례만 140.0을 상회한 바 있다.

실제로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0.0% 이상 불어나면서 수출 회복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잠정치)은 341억 달러(약 45조2500억 원)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이로써 수출은 6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6.5%)와 선박(370.8%)이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째 플러스를 달리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지난 20일까지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조선 등 호조세에 힘입어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근홍·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