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6000억 공탁금 납부 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그의 행보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항소심 진행에 필요한 공탁금(4억6400만 달러·약 6245억 원)을 전액 납부할 수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버티기’에 나선 가운데, 그가 공탁금 납부 기일까지 ‘전액 납부 불가’ 입장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가 공탁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 등 그의 부동산이 압류당하게 된다. 28일에는 ‘암호화폐의 왕’으로 불리는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사기 등 혐의에 관련한 법원 선고를 받는다. 지난 16일 미국 검찰은 뱅크먼 프리드에게 40년에서 50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며, 110억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 성 금요일, 30일 부활절 전야, 31일 부활절을 맞아 미사 집전 등 공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1콕: ‘사법리스크’ 안은 트럼프, 납부 기일인 25일까지 공탁금 전액 지불할까=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항소심 진행에 필요한 공탁금 약 6000억 원의 납부 기일은 25일이다.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탁금 전액을 납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18일 공탁금 전액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하면서 벌금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공탁금을 1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탁금을 내지 못하면 뉴욕주 검찰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등을 압류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한 바 있다.
공탁금을 전액 납부 할 수 없다며 버티는 와중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현금 자랑’에 나섰다. 그는 지난 22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노력과 재능, 운으로 나는 현재 거의 5억 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액은 대통령 선거운동에 사용할 계획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판사는 이것을 알고 이를 나한테서 빼앗길 원했다"라면서 "그것이 바로 충격적인 이자 요구까지 더해 약 4억5400만 달러의 숫자를 그가 생각해 낸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막대한 지분을 가진 트루스 소셜의 상장이 결정되면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지분(60%)은 평가 가치가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기 등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검찰은 그에게 최대 50년 형을 구형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콕: ‘암호화폐의 왕’, 28일 법원 선고 받는다...검찰은 최대 50년 구형=‘암호화폐의 왕’으로 불리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8일 자신의 사기 등 혐의에 관련한 법원 선고를 받는다. 앞서 미국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로 지난해 10월 그를 재판에 넘겼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지난 16일 검찰은 뱅크먼프리드에게 40년에서 50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며, 110억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최근 몇 년간 그의 삶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탐욕과 오만, 야망과 합리화로 점철됐으며 다른 이들의 돈으로 도박을 반복한 삶이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반면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은 FTX 고객들은 대부분의 투자금을 돌려받을 것이라며 5년 3개월에서 6년 6개월의 형량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FTX는 바이낸스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던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다. 하지만 2022년 11월 FTX를 기반으로 과도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하다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인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보석이 취소되면서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3콕: 부활절 공개 행보 나설 프란치스코 교황, 이번엔 어떤 메시지?=-29일 성 금요일, 30일 부활절 전야, 31일 부활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집전 등 공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부활절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부활절 미사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 침략에 대한 언급 없이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황청이 일각에서 제기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러시아 방문설’에 대해 부인한 만큼 이번 부활절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기 등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검찰은 그에게 최대 50년 형을 구형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개 석상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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