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창원시장·경남도지사 ‘도전 아이콘’ … 정책기획부터 지휘까지 두루 섭렵[Leadership]

  • 문화일보
  • 입력 2024-03-25 08:58
  • 업데이트 2024-03-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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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dership - 박완수 경남지사는…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완수 경남지사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행정고시, 창원시장, 경남지사를 모두 두 번 이상의 도전 끝에 이뤄냈다. ‘농촌·도시행정부터 광역행정, 입법까지….’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방행정 전문가로 만든 것도 포기를 모르는 그의 도전정신이다.

박 지사는 1955년 통영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친척의 도움으로 두 달 늦게 공민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마산공고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농사를 짓던 부친이 마산으로 쌀을 주기 위해 버스를 타고 오다 쌀자루가 터져 주섬주섬 담아온 것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일화는 그가 외로운 ‘객지’에서 어떻게 꿈을 키워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박 지사는 “한글을 몰랐던 부친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일만 하시다 돌아가셨다”며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만 보고 자라서 그런지 나도 일만 하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 지사는 1972년 마산수출자유지역 ‘동경전자’에 취업한 뒤 친구의 권유로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에 입학해 학업과 일을 병행했다. 이후 공무원에 뜻을 둔 그는 4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경남대 행정학과에 편입해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임용이 미뤄지자 두 번의 도전 끝에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박 지사는 1980년 부산에 있던 경남도청에서 근무를 시작해 1983년 창원 도청 개청과 함께 이사를 와 지역경제과장, 합천군수(관선),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그가 도청과 도정을 손바닥 보듯 꿰고 있는 이유다. 마흔일곱이던 2002년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창원시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2년 뒤 재도전의 기회가 찾아와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재선을 하고 2010년 통합(마산·창원·진해) 창원시장에도 당선돼 총 10년간 창원을 이끌었다. 2012년 창원시장 재임 때부터 경남지사에 도전했으나 중앙정치권에서 내려온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게 연패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와신상담하던 그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창원 의창구에 도전해 당선됐고 재선하며 중앙정치권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다시 찾아온 경남지사 기회를 놓치지 않고 40년간 갈고닦은 행정 경험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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