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SON… EPL 득점왕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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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타운戰 2-1승 결승골
15골로 1위 홀란과 3골 差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사진)이 화려한 3월을 보냈다.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EPL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로써 3월에 진행된 EPL 4경기에서 3득점을 올렸다. 축구대표팀에서 치른 A매치까지 범위를 넓히면 3경기 연속골, 그리고 3월 총 6경기에서 5득점을 챙겼다.

손흥민은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탓에 EPL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3월에 3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 레이스에 재합류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5득점으로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 1위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시티)과 3골 차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16골로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손흥민과 살라, 홀란 등 EPL 역대 득점왕들의 트로피 쟁탈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손흥민과 살라는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이다. 살라는 또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공동 1위)에도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현재 득점 1위 홀란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시티에 입단, EPL에 입성하자마자 역대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홀란은 살라 이후 5년 만에 득점왕 2연패를 노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에서 탄력을 받았다. EPL에선 1∼4위에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주어진다. 5위 토트넘(승점 56)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를 승점 3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에 뒤진다고 할 수 없다. EPL에선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따지기에 득점 공동 5위 손흥민과 득점 2위이자 애스턴 빌라의 주포인 왓킨스의 득점 대결이 앞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