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3·4군까지 운영…日야구 시스템 배워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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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우승’김원형 前SSG감독
내일부터 코치 연수 생활 시작

김원형(사진) 전 SSG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 전 감독은 9일부터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고에 있는 소프트뱅크의 2·3군 훈련장인 호크스 베이스볼파크에서 코치 연수를 시작한다.

지난 2021년 SSG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 전 감독은 2021시즌 6위에 그쳤지만,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SSG는 2022시즌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최종 성적은 3위. 부임 3년간 매년 5할 승률 이상을 달성했던 김 전 감독은 계약 기간 2년을 남겨놓고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고 팀을 떠났다.

지난 5일 일본으로 건너간 김 전 감독은 7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야구를 하면서 해외에서 연수는 처음”이라면서 “미국 연수도 생각해봤지만, 일본 선수들의 훈련법과 코칭 방법 등을 두루 살펴보고 싶어 일본을 선택했다. 김성근 전 감독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시리즈에서 11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일본프로야구 대표 명문구단으로 꼽힌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2011년 일본 최초로 3군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난해엔 4군까지 신설했다. 김 전 감독은 “직접 살펴보니, 선수단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면서 “소프트뱅크가 3군과 4군까지 운영하는 만큼 어떻게 하는지 시스템을 꼼꼼히 살펴보고 많은 것을 배워가겠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