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사업에 건설사 47곳 도전장… 2029년 개항 탄력

국내 금융기관 8곳과 협약 마쳐
대구시, 6월까지 SPC 구성키로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공항 이전으로 비게 되는 땅 개발 사업에 국내 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공기업과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도 대거 뛰어들어 이 사업을 위한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사업대행자(SPC) 구성과 오는 2029년을 목표로 한 개항에 탄력이 붙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TK 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 민간 참여자 공모 결과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 이내 10개를 비롯해 100위 이내 6개, 중소 31개 등 총 47개 민간 건설사가 참여의향서를 접수했다. 또 최소 3∼4개 대형 건설사가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오는 6월 24일까지 건설사들로부터 민간참여자 지정 신청서와 사업참여계획서 등을 제출받아 평가한 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공항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교통공사·경북개발공사 등 5개 공공기관과 신공항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산업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대구은행 등 8개 금융기관과도 협약을 맺어 SPC 출자와 신공항 사업 재원 조달이 원활해지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TK 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되고 지난달 ‘TK 신공항 SPC 참여 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공포되면서 신공항 사업 관련 법·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바 있다. 시는 오는 6월 SPC 구성을 마무리하고 9월 법인 등기를 완료한 뒤 2025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방식은 SPC가 먼저 투자해 대구 군위군 소보면·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16만㎢)에 신공항을 건설한 뒤 대구 도심에 있는 군공항 등 종전 부지를 개발,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신공항 건설 11조5000억 원, 종전부지 개발 4조1000억 원 등 총사업비 약 20조9000억 원 규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미래 100년의 번영을 약속하는 새로운 하늘길을 조기에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