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형”vs“혁신형”… 국힘, 비대위 놓고도 갑론을박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11:56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국민의례 윤재옥(앞줄 오른쪽 네 번째)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등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들이 16일 오전 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

윤재옥 “국민의 회초리 감내
신뢰·지지 회복하게 뛰어야”
‘관리형 이후 조기 전대’주장
‘전권 비대위 이후 전대’ 충돌


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당 수습 방향의 분수령이 될 당선자 총회를 16일 개최했다. 국민의힘 지역구 당선자들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당선자들은 서로의 당선을 축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그간 국민께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를 감내하자”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무거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국민의 고된 질책을 깊이 새기고, 잘못된 점은 고치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바뀌고 다시 뛰어야 한다”며 “시급하게 정리해야 할 문제부터 장기적인 당의 노선과 운영 방안 등 위기 수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4선 이상 중진 당선자 간담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먼저 구성한 뒤 그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가 길어져 당선자 총회는 오전 10시쯤부터 약 1시간 30분 넘게 이어졌다. 권성동 의원은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발언도 많았다”며 “5월 초순쯤 당선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히면 그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무가 운영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으로 역할을 한정, 전당대회를 6월 말 또는 7월 초쯤으로 당겨 열자는 의견이 존재한다. 김희정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아주 짧게 임시로 (비대위원장을) 맡고, 그다음에는 정상적인 전당대회를 빨리 열어서 당심과 민심을 반영한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빠르게 당을 정상화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당 혁신을 위한 전권을 쥐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린 뒤 정기국회 뒤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주장도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로 가는 실무형, 관리형이라 하지만 ‘혁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며 ‘관리+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선자들은 △치열한 자기성찰에 기초한 과감한 변화·혁신 추구 △민생 과제에 책임 있게 대응 △당정 소통 강화 △단결된 힘으로 수습·재건 등의 메시지를 담은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김은혜·강승규·조지연·강명구 당선인 등 ‘용산 출신’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22대 총선의 패인 중 하나로 용산에 민심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당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이 원내에서 건강한 당·정 관계 구축을 위해 쓴소리를 주도할지 주목된다는 평가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이후민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